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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집트에 30억 달러 차관 승인…인플레·외화난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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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집트에 30억 달러 차관 승인…인플레·외화난 해소 기대

입력2022.12.18. 오후 6:03    수정2022.12.18. 오후 6:04

 

[워싱턴=신화/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 2022.12.18.[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46개월간 약 30억달러(약 3조9300억원)의 이집트 차관을 승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으로 이집트에 약 3억4700만달러(약 4545억원)를 즉시 지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국제 및 지역 파트너들이 인구가 가장 많은 아랍 국가에 140억달러(약 18조3400억원)를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에 따르면, 이번 재정 지원은 이집트 정부로부터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이며 민간 부문 주도의 성장"을 위한 길을 닦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경제 개혁 프로그램의 대가로 주어졌다.

IMF는 또 이집트에 "유연한 환율 체제로의 영구적인 전환", "GDP 대비 공공 부채 감소", "민간 부문 주도 성장 촉진" 등을 요청했다.

IMF으로부터의 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신흥시장에서 자본 이탈이 가속화된 이후 이집트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외화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의 연간 도시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월 16.2%에서 11월 18.7%로 상승해 2017년 12월(2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이집트 경제학자들은 승인된 IMF 차관을 이집트 경제에 대한 "신뢰의 증명서"로 간주했다.

이집트 경제학 교수이자 의회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인 파흐리 알-피키는 신화통신에 "국제 경제계는 IMF가 앞으로 4년간 이집트의 경제 및 구조 개혁 프로그램을 2년마다 평가하고 검토할 것이기 때문에 이 신임장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알-피키는 IMF 지원 패키지가 다른 파트너들로부터 140억 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함께 핫머니 인출과 외화 부족을 메우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4년간 점차 둔화돼 예전처럼 4~5%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이집트 국민들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전문가를 인용, 보도했다.

앞서 이집트는 IMF로부터 120억달러(약 15조7200억원)의 대출을 지원받아 2016년 말에 시작한 3년간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수행한 바 있다.
 

박준호 기자(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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