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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4-11 11: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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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방문 브라질 룰라, '양국 무역 활성화' 총력…시진핑 국빈초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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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방문 브라질 룰라, '양국 무역 활성화' 총력…시진핑 국빈초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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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11. 오전 10:42   수정2023.04.11. 오전 10:43

 

룰라, 재계 240명 대동해 4박5일간 상하이-베이징서 '경제외교' 집중
시 주석과 회담서 우크라 전쟁 논의…'브라질 중재자' 역할 피력 예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의장대가 오성홍기와 브라질 국기를 들고 서 있다. 2019.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4박 5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방중 일정 나흘째인 1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활성화 방안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리창 총리와 만난다.

이날 상하이에 도착한 룰라 대통령은 정·재계 고위층과 회동하고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BRICS·브릭스)이 공동 설립한 신개발은행(NDB) 새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브라질 관리들은 이번 방중의 주요 목적이 자국산 콩·철광석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무역 관계를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방중 대표단 상당수는 재계 인사로 구성됐다. 농업 관련 90명을 포함해 240명이 기업 대표며 정부 부처 장관·의원 27명도 동행했다. SCMP는 이번 방중을 통해 양국 간에 보건·농업·교육·금융·산업·과학·기술 등 분야를 망라한 20개 이상 거래가 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14년간 브라질의 최대 무역 동반자로 지난해 양국 간 무역은 8.1% 증가해 1715억달러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브라질산 콩·닭고기·설탕 최대 수입국이다. 양국은 지난달 29일 미국 달러를 배제하고 자국 통화인 위안-헤알로 무역 거래한다는 합의를 발표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시 주석을 국빈 초청할 계획이다.

그는 브라질 국영 E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날 "시 주석을 브라질로 초청해 양자 회담을 하고 브라질을 알게 하고 중국 투자에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중국인들이 브라질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생산적 자산을 창출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관계를 '통합'(consolidate)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브라질 뉴스매체 브라질247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특별한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중재자 역할을 할 의지를 거듭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대러 제재에는 반대하며 서방이 평화를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더 진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칭한 바 있다.

한편 룰라 대통령 방중은 앞서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 지 두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이뤄졌다. 당초 3월로 예정돼있었으나 가벼운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연기됐다. 로이터는 "브라질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최고 무역 상대국들과 관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고자 하는 실용 외교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룰라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빈곤·저성장·인플레이션(물가상승)·기아 등 자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더 많은 경제적 유대를 증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행하는 최신 라틴아메리카 연구저널은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접근 방식에 대해 환영하며 "중국과 브라질 협력을 심화시킬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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