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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2-08 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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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부 64% '섹스리스'…젊은 남성은 초식남 넘어 절식남
내용

입력2024.02.07. 오후 8:13  수정2024.02.07. 오후 8:15

 

일 가족계획협회 '성 실태' 조사 결과
"젊은 남성 52% 성 경험 없어"일본에서 기혼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배우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는 이른바 '섹스리스 부부'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20대 이하 남성 중 성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의 비율이 37%에 육박하는 등 젊은 층에서는 성관계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산케이신문은 7일 일본가족계획협회가 지난해 11월 일본의 18~69세 남녀 502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성생활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 중 ‘1개월 이상 부부간 성관계가 없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였던 2020년의 51.9%보다 12.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조사를 담당한 기타무라 구니오 일본가족계획협회 회장은 "기혼자의 섹스리스 비율 상승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성관계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직전 조사보다 높아졌다. 남성은 13.3%에서 19.2%로, 여성은 9.4%에서 16.5%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성관계 경험이 없는 비율이 51.7%에 달해 절반을 넘었으며, 20대 여성은 37.0%가 성관계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성관계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남성은 30∼60대에서 모두 85%를 넘었으나, 10·20대 남성은 63.4%에 불과해 다른 세대의 남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일본의 젊은 남성들이 ‘초식남(草食男)’을 넘어 ‘절식남(絶食男)'이 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초식남이란 연애나 성에 소극적인 성향을 가진 남성을 가리키며, 절식남은 이를 넘어 연애를 아예 하지 않는 남성을 말한다.

기타무라 회장은 "젊은 남성 중에서는 성생활에 관심이 있는 이들과 없는 이들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대는 동영상 등으로 성적인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인 탓에 실제 사람 간 접촉을 귀찮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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