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단계적 입국 수속 간소화
우선 하네다·간사이 공항 적용
방일 외국인 압도적 1위 한국
설 연휴에도 최다방문지는 日
日관광 활성화, 경제성장률 높여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세관 및 입국 심사 정보를 처리하는 단말기가 시험 운용되고 있다. 입국하기 전 일본 정부 웹사이트(Visit Japan Web)를 통해 여권과 휴대품 관련 정보를 입력해 미리 발급받은 QR코드를 단말기에 읽히면 세관 신고서나 출입국 카드를 제출할 필요 없이 일괄 처리된다.
그동안 일본 입국자는 입국 심사장과 세관 검사장에서 두 번에 걸쳐 여권 정보를 제시해야 했고, 밀릴 경우 입국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 새 시스템이 시행되면 1분이면 수속이 끝나게 돼 방문객들의 편의가 향상되고 사무처리도 효율화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은 3월까지 단말기를 시험 운용한 뒤 하네다 공항과 함께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 개최로 외국인 입국 증가가 예상되는 간사이공항 등에 우선 새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주요 공항에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관광청은 2024년도 예산으로 72억엔(약 660억원)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압도적으로 한국인들 이었다. 총 695만85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는데, 이는 2019년보다 24.6%늘어난 것으로 2위 대만인(420만2400명)과 3위 중국인(242만5000명)을 합친 수보다 더 많았다. 방일 외국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일본은 역대 처음으로 일본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연간 관광 수익 5조엔을 돌파했다.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9일~212일)단거리 여행지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예약했던 곳도 일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본이 25년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면에서 한국을 앞지른 가운데, 관광 활성화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저 등 현재와 같은 추세가 올해도 계속될 경우 한국인들을 필두로 한 방일외국인 증가는 일본 내수부문에 계속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