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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2-20 1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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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송, 나발니 죽음 딱 한차례 보도…일기예보 전 단 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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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24.02.20. 오전 11:04  수정2024.02.20. 오전 11:18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동상에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러시아 당국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언론도 나발니 죽음을 딱 한 차례, 슬쩍 지나가는 형식으로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일리야 벨라코프 수원대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발니 죽음은 러시아에선 당일에 딱 한 번 보도됐다"며 "러시아 방송이 9시 뉴스 33분 차에 10초 정도 딱 하고 '다음에 일기예보입니다'는 식으로 넘어갔다"고 소개했다.

벨라코프 교수는 "(방송사가) 후속보도를 하지 않고 러시아 국영 언론은 아예 언급을 안 해 TV만 보는 사람들은 나발니가 죽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에선 반정부와 관련 해 어느 정도의 진실이 된 그런 보도를 알려면 텔레그램 또는 인터넷을 통해서 (해외) 언론사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텔레그램,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보도되자 경찰에서 엄청나게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이 5선 고지를 밟을지에 대해 벨라코프 교수는 "100% 푸틴이 이긴다. 5선이 아니라 6선도 아마 100%일 것"이라며 푸틴 대항마들은 모두 사라졌기에 단독 입후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러시아 반체제 구심점'으로 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에 대해선 "90년대 말과 2000년대에 악명으로 유명했던 사람이기에 러시아에선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심지어 진보 언론도 좋아하는 인물이 아니다"고 대중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박태훈 선임기자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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