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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3-22 1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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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미국서 인기 '2천만원 SUV' 韓시장서도 풀렸다...韓GM 재도약 발판 만드나
내용

 

입력2023.03.22. 오전 11:01   수정2023.03.22. 오전 11:16

 

한국GM 생산 美수출에 이어 韓에도 출시
차체 크기 키워 공간성 확보
미국 시장 보다 약 760만원 가격 낮춰
'가성비'로 내수 점유율 회복 총력

한국GM이 22일 국내 시장에 내놓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한국GM이 22일 국내 시장에 내놓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2000만원대 신차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내세워 내수 판매 확대에 시동을 건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과는 달리 내수 시장에선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던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판매 가격을 미국보다 약 760만원 가량 낮추는 등 ‘가성비’를 무기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한국GM은 2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로 GM의 새로운 타깃 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올해 가장 기대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먼저 출시된 미국에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2월에만 6000대를 선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유려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여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비 큰 차체를 지녀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전장 4540㎜, 전폭 1825㎜, 축간거리는 2700㎜ 수준인데,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2세대 코나와 비교하면 전장과 축간거리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더 길고, 전폭은 동일하다. 1.2 터보 휘발유 엔진이 들어가며,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의 성능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복합연비는 리터당 12.7㎞다.
 

한국GM이 22일 국내 시장에 내놓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한국GM이 22일 국내 시장에 내놓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다르긴 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기본가격은 2052만원으로 코나(2468만원) 대비 416만원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미국 판매가격인 2만1495달러(약 2810만원) 보다는 한국이 약 760만원 저렴하다. 가장 높은 등급의 가격도 2739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최근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원자재 값 상승 등을 이유로 자동차 가격을 계속 인상해왔는데,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와 반대 행보에 나섰다.

한국GM은 지난해 22만7638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수출실적 기준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수 판매량은 3만7237대에 그쳐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GM은 한 때 30만대 수준의 내수 판매실적을 올릴 정도였지만 지금은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한국GM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도 이례적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 시장에서 이미 엄청난 수요와 함께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내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바라 회장은 "직접 경험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차량이었다"며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뛰어난 안전사양과 탁월한 연비까지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이 지난 2018년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이후 세운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에 배정했던 신차 2종 가운데 하나다.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 준비를 위해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창원공장에서 만들어지며 내수 물량 뿐만 아니라 북미 등 해외 지역으로 수출 물량도 생산한다.

최종근 기자 (cj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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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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