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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2-28 1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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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연말까지 감산 연장 고려…국제유가 1% 이상 상승
내용

입력2024.02.28. 오전 7:19

 

"OPEC+, 하루 220만배럴 감산 연말까지 유지할 수도"

이스라엘·하마스, 중동 휴전 합의 진전 부인…공급 우려 키워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가 연말까지 감산 연장을 고려하면서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4%(1.12달러) 올라 배럴당 83.6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7%(1.29달러) 상승해 배럴당 78.8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OPEC+가 자발적 원유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는 보도에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가 합의한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OPEC+는 올해 1분기 하루 약 2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은 "앞으로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OPEC은 80달러 중반을 기대하고 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 정도일 것"이라며 "유가가 그 이하로 유지된다면 그들은 연말까지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또한 공급 측면에서 유가에 압박을 가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내주 월요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 휴전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는 발언을 냈다.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으며 하마스의 고위 관리 또한 "아직도 메꾸어야 할 간극이 크다"며 "성급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며 운송비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이 끝날 경우에만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전날 신용 평가사 피치는 홍해 지역 내 안보 상황 악화로 전 세계 운송비가 150% 급등했으며 이로 인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0.5%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소비가 증가한 중국의 석유 수요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정유소 유지보수라는 명목으로 3월 1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석유와 가스 거래업체인 비톨의 러셀 하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세계 원유 시장은 배럴당 약 80달러 수준으로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에너지연구소 회의에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030년대 초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