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70개 면적’ 선수촌 29일 공개
온열질환 위험 유럽에서 가장 높은데
가장 더울때 개최하면서 에어컨 없어
도쿄때와 같은 ‘골판지 침대’도 불안
이곳에서는 올림픽 기간동안 1만4500명, 패럴림픽 기간에도 9000명의 선수와 스태프를 수용하게 된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 인프라 건설을 담당해 온 공공단체 솔리데오에서 선수촌 열쇠를 넘겨받고 정식 개관식을 열었다. 선수촌은 52ha(축구장 70개 크기)에 걸쳐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위치해 있다. 총 80동의 건물에 객실만 7200개에 달한다.
솔리데오는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건축 과정에서 목재와 같은 바이오 소재를 적극 활용했고, 지열과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도 전기 공급원으로 활용한다.
특히 자연냉각 구조로 폭염에도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파리의 7~8월 온도는 한국의 봄 가을 날씨이지만, 최근 몇 년새 35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이어진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또 2020 도쿄 올림픽 때 처음 선보여 화제가 된 ‘골판지 침대’를 선수단에 제공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찢어지는 것 아니냐”는 조롱과 혹평이 쏟아진 제품이다.
조직위는 도쿄올림픽 침대 매트리스 공급 업체인 에어위브와 계약을 맺고 더 튼튼하고 조립이 쉽게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못이나 나사, 접착제 없이 순서대로 조립하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촌은 2025년부터 일반 주택과 학생 기숙사, 호텔, 일반 사무실 등으로 탈바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