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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3-01 15: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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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폭염’에 사람 죽어나갔는데…에어컨도 없는 파리올림픽 숙소
내용

입력2024.03.01. 오전 11:14  수정2024.03.01. 오전 11:37

 

‘축구장 70개 면적’ 선수촌 29일 공개
온열질환 위험 유럽에서 가장 높은데
가장 더울때 개최하면서 에어컨 없어
도쿄때와 같은 ‘골판지 침대’도 불안

 

지난달 27일 촬영된 파리 하계올림픽 선수촌 숙소 내부. [AFP 연합뉴스]오는 7월 말 개막하는 파리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이 29일(현지시간) 공개됐는데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일정이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가장 더운 시기인데 숙소에 에어컨이 없고 골판지 침대가 다시 등장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보여서다.

이곳에서는 올림픽 기간동안 1만4500명, 패럴림픽 기간에도 9000명의 선수와 스태프를 수용하게 된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 인프라 건설을 담당해 온 공공단체 솔리데오에서 선수촌 열쇠를 넘겨받고 정식 개관식을 열었다. 선수촌은 52ha(축구장 70개 크기)에 걸쳐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위치해 있다. 총 80동의 건물에 객실만 7200개에 달한다.

솔리데오는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건축 과정에서 목재와 같은 바이오 소재를 적극 활용했고, 지열과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도 전기 공급원으로 활용한다.

특히 자연냉각 구조로 폭염에도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파리의 7~8월 온도는 한국의 봄 가을 날씨이지만, 최근 몇 년새 35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이어진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또 2020 도쿄 올림픽 때 처음 선보여 화제가 된 ‘골판지 침대’를 선수단에 제공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당시 “찢어지는 것 아니냐”는 조롱과 혹평이 쏟아진 제품이다. 

조직위는 도쿄올림픽 침대 매트리스 공급 업체인 에어위브와 계약을 맺고 더 튼튼하고 조립이 쉽게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못이나 나사, 접착제 없이 순서대로 조립하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촌은 2025년부터 일반 주택과 학생 기숙사, 호텔, 일반 사무실 등으로 탈바꿈한다.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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