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해외의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해외소식2024-03-04 08:52:51
0 2 0
이스라엘 "휴전 협상장 안가…하마스가 생존 인질명단 제공 거부"
내용

입력2024.03.04. 오전 5:33

 

하마스와 중재국 美·카타르 대표단, 카이로 도착해

하마스, 생존 인질 명단 요구 거부에 이 "대표단 파견 의미 없어"

하 "가자지구 내 IDF 철수·민간인 북부 송환이 걸림돌"

"4일(현지시간)까지 타결 가능성 거의 없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표단이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협상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가운데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명단 제공을 거부했다"며 협상장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가 가자지구 이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이끄는 협상단이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도 카이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이번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는 지난달 파리에서 이루어진 인질 협상의 최신 틀에 관해 하마스로부터 만족스럽지 못한 대응을 받은 후 이스라엘이 카이로에 협상팀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목록을 제공하고 인질이 풀려날 때마다 이스라엘이 얼마나 많은 팔레스타인 포로를 석방해야 하는지 제한하라는 이스라엘 측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하마스의 반응을 고려할 때 진행 중인 회담을 위해 이집트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데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하마스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에 동의할 때만 이번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하마스의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가자지구 북부로의 민간인 귀환 허용에 관해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4일(현지시간)까지 타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라고 밝힌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발언과 달리 양측이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관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는지에 묻는 말에 "아직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억류된 인질 130명 중 3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 중인 협상 1단계에서는 6주간의 휴전 동안 여성, 어린이, 노인 등을 포함해 생존 인질 40명을 석방 할 시 이에 대한 대가로 4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스크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