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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3-05 08: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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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려야 할 때" 의회 출석 파월에 美민주 '조기 인하' 압력
내용

입력2024.03.05. 오전 7:35  수정2024.03.05. 오전 8:27

 

대선 앞두고 경제 활성화 위한 조기 인하 촉구

"금리 인하, 민주당에 힘 실어줘" 비판도

공화당은 대형은행 자본 확충 두고 압박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이번주 의회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민주당의 조기 금리 인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사진 로이터>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의회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민주당의 조기 금리 인하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6, 7일(현지시간) 이틀간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인 파월 의장이 민주당과 공화당으로부터 각각 조기 금리 인하, 은행 자본 확충 규정에 관한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파월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파월 의장과 연준 관계자들은 성급한 금리인하를 주의해야 한다며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조기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가계 및 기업 부담을 줄이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1월 30일에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파월 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서한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매자와 임차인의 비용을 높이고 신규 건설이 부족해졌다"며 "(금리가) 국가의 지속적인 주택 접근성 및 경제적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올해 연준이 다음 단계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많은 사람이 저렴한 주택을 구매할 수 없게 만드는 골치 아픈 금리 인상을 되돌릴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의원(메릴랜드주)은 지난주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주택 비용에 초점을 맞추고 더 많은 미국인이 더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의 비판론자로 알려진 워런 상원의원 또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계 비용의 큰 부분 하나가 주택인 만큼 현재 높은 이자율은 실제로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제는 금리를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다가오는 대선이 금리 정책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공화당 측과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6월 예상되는 첫 금리 인하가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공화당은 대형 은행 자본 확충 계획을 두고 파월 의장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연준은 대형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위해 자본을 20% 더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의 평균 예측치를 4.6%로 전망하며 25bp씩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1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며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첫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뿐 아니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3월, 5월에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각각 95%, 68.3%로 보고 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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