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3.05. 오전 7:14 수정2024.03.05. 오전 7:42
"러와 직접 기한 연장이나 운송계약은 안해"-총리 [보보비치=AP/뉴시스] 벨라루스 민스크 남동쪽으로 330㎞ 떨어진 보보비치 마을 인근에 있는 '드루즈바 송유관' 펌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AP자료사진). 우크라이나는 유럽이 원한다면 러시아 가스 유럽 운송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데니스 슈미할 총리가 2월4일 밝혔다. 2024.03.05.[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만약 유럽연합(EU)국가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러시아로부터의 가스운송 계약을 연장하는데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4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밝혔다고 전했다. 슈미할 총리는 " 만약 유럽 국가들이 콘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어떤 한 유럽국가가 수송국가(러시아)를 대리해서 이 일에 나서준다면 우리는 그런 수송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 정부와 가스 운송 계약을 체결하거나, 아니면 러시아 가스의 지속적인 운송을 원하는 유럽 여러나라들의 단체 협상이 있을 경우에는 가스 운반 계약에 참여할 수 있다고 슈미할 총리는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직접 기존의 가스 운송계약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운송 계약에 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회사 나프토가즈는 러시아의 다국적 대형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지난 2019년 12월에 가스 운송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 계약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1년에서 2024년까지 연간 400억 입방미터의 러시아산 가스의 운송을 담당하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서 유럽으로 수송한 가스의 양은 전년 대비 28.4%줄어든 1460만 입방 미터에 그쳤다. 차미례 기자(cmr@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