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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3-05 08: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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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美 공장 건설 차질"…TSMC도 인텔도 '너도나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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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05. 오전 3:37  수정2024.03.05. 오전 6:09

 

[대만 TSMC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 사이 현지 공장 건설 붐이 일었지만, 급격한 건설 비용 상승과 자재 수급난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4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지로 오클라호마주를 주목했지만 지난해 말 더 이상 이곳이 후보군이 아니라고 밝혔다 설명했습니다. 

파나소닉 관계자들은 캔자스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다른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에 언급했습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역시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지으려던 계획을 미뤘고, 인텔은 200억 달러(약 26조 5천억 원) 규모의 오하이오 내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 일정을 늦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자재비 상승 등으로 공장 건설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짚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용 건축물 건설과 관련된 비용은 3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재와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조달에 차질을 빚기도 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개폐장치와 변압기 등을 배송받기 위해 100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WSJ는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에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등을 통한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자국 내 공장 건설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공장 건설 붐' 이전의 시장 상황을 기준으로 예산을 책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임선우 외신캐스터(sunwooim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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