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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공장 전기 끊겨…극좌단체 “우리가 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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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3.05. 오후 10:46

 

5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위치한 테슬라 독일 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테슬라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해 경찰이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테슬라 독일공장이 좌익단체의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

타게스슈피겔과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5시15분께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테슬라 측은 직원을 전부 대피시키고 전기 공급업체와 함께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 공장뿐 아니라 그륀하이데를 비롯한 브란덴부르크주 일부 지역, 공장에서 4㎞ 이상 떨어진 베를린 남동부도 정전이 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 정전이 좌익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극좌단체 불칸그루페(화산그룹)는 이날 오전 경찰과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들이 "사보타주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편지에 "기가팩토리를 완전히 파괴하고 일론 머스크 같은 테크노 파시스트를 끊어내는 게 거대권력에서 해방되는 길"이라며 "테슬라를 무릎 꿇게 만들겠다"고 적었다.
 

5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위치한 테슬라 독일 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테슬라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해 경찰이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PA]

앞서 2021년 테슬라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전력공급장치 화재, 2020년 코로나19 관련 연구소 인근의 송전선 화재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테슬라 독일공장 확장에 반대하는 활동가 80여명은 지난달 29일부터 공장 인근 숲 속에 5∼10m 높이로 목조 컨테이너와 텐트를 설치하고 무기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을 주최한 측의 대변인 로타 네이만은 "우리 시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된다. 한편으로는 우리 주장에 대한 모든 관심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300㏊(헥타르) 규모인 독일 기가팩토리 부지에 170㏊를 추가해 화물창고와 어린이집 등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추가 부지 중 100㏊가 경관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수자원보호구역도 포함돼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있다.
 

김현일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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