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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4-21 11: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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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괘씸하다 화웨이 쓰자" 애플, 印밀착에 中 누리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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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괘씸하다 화웨이 쓰자" 애플, 印밀착에 中 누리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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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21. 오전 10:31   수정2023.04.21. 오전 10:57

 

애플, 보급망 다변화 움직임에
"차라리 中 떠나라" 불만 나와
애플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이폰 생산을 인도 공장에 할애하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했다. 애플의 이런 행보는 중국 누리꾼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현지시간) 애플의 탈(脫) 중국 행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쿡 CEO는 지난 19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쿡 CEO는 애플의 인도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리 회동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모디 총리의 환대에 감사하다", '우리는 인도 전역에 걸쳐 성장하고 투자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인도 정부 부처를 방문해 추가 고용, 현지 제조업 확장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 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의 애플 매장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애플은 중국 공급망에서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아이폰은 대만계 제조업 아웃소싱 기업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됐으나, 이제 발주 물량의 상당수는 인도로 향하고 있다.

폭스콘 또한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인도에 대형 공장을 건립 중이다. 애플 자체도 인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애플은 뉴델리에 애플 스토어 2호점을 개장했다.

이와 관련, 미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0년 가까이 중국에 의존한 애플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며 인도가 핵심 목적지로 떠올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의 탈 중국 행보에 대해 중국 누리꾼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시장임에도 애플이 시장 다변화를 위해 자신들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SCMP에 따르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들은 "쿡의 개장식 참석은 인도 시장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은 중국을 떠나는 게 낫다", "화웨이 제품을 구매하자" 등 글을 게재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 또한 해외 기업의 중국 이탈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지난달 쿡 CEO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가 참여한 중국발전고위급 포럼에서 중국 당국이 "중국은 글로벌 산업망, 공급망의 믿을 만한 제공자"라며 디커플링에 동참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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