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3.07. 오전 7:29 수정2024.03.07. 오전 7:30
IAEA 사무총장 "영변 경수로 온수 배출…풍계리 핵실험장 사용" 원본보기 2018년 8월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는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개회사에서 "IAEA는 영변의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을 관측했다"며 "이 같은 관측 결과는 원자로에 최초로 핵연료를 정전해 각종 시험을 하면서 출력을 높여가는 시운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이래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으며, 원심분리기 농축시설과 그 부속시설의 가동 징후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사용 중이며 새로운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새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며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핵 전문가들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라고 봤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실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정치적 혹은 기술적 이유로 7차 핵실험을 유보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4일 VOA에 "풍계리는 과거부터 이런 상태였다"면서도 "이는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영변 핵시설 내 새 경수로 가동이 "북한의 추가적인 핵 역량 구축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경수로에서 연료가 배출되는 2025년 말에는 새롭게 분리된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