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3.30. 오후 8:50 수정2023.03.30. 오후 9:00
국회 전원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전원위원회는 오늘 오후 첫 회의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앞서 마련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결의안에는 도농 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안이 담겼으며, 세 가지 안 모두 의원 정수는 현행 300석을 유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주 전원위원회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전문성을 갖추고 국민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그 출발선은 바로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유권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중대선거구제와 같은 대안을 모색할 수 없는지, 비례대표제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개선할지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원위는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4차례 집중토론을 통해 여야 합의로 공직선거법 개정 단일 수정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어 해당 법안을 전원위 표결을 거쳐 법정 시한인 다음달 안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해 토론을 벌이는 전원위원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파견 연장 동의안'에 대한 토론 이후 20년 만입니다.
조효정(hope03@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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