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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4-03 1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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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야, 4·3 추념식 관련 엇갈린 행보…윤 대통령, 문 전 대통령 대응도 엇갈려
내용

 

입력2023.04.03. 오전 10:06

 

국민의힘, 윤 대통령 4·3 추념식 불참하고 당대표, 원내대표도 불참
민주당 당 지도부 4·3 추념식 총출동, 문 전 대통령도 개별 참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3일 제75주년 제주 4·3 추념식과 관련 여야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추념식에 불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제주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념식에 당대표와 원내대표 대신 김병민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실사단 맞이를 위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3사건과 관련해 무고하게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면서 “국민의힘은 제주가 겪은 슬픔을 기억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국민통합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작년에 갔기 때문에 금년에 안 가면 내년에 가고 그러는 것”이라며 “전국의 모든 행사를 대통령이 다 다니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생각, 역사관은 전혀 변동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4·3 폭동과 직접 관계없는 무고한 양민들이 진압과정에서 피해를 당한 부분에 대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보상하고 명예를 되찾아주는 노력은 이 정부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반면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제주로 가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면서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고 4·3은 공산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폄훼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과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가 났다”면서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범죄시효폐지특별법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이날 오전 4·3 추념식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후 국회에서 2030엑스포 실사단을 맞이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제주를 찾아 오후에 개별적으로 참배할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오후에 개별적으로 참배를 할 예정”이라며 공식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데 대해 “의전과 관련돼서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고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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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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