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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3-21 1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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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뉴럴링크, 두뇌 칩 이식 환자 커서 이동 시연
내용

입력2024.03.21. 오전 11:03  수정2024.03.21. 오전 11:36

 

전신 마비환자 1월 이식 뒤 훈련 받아 체스 두는 장면
원격 배터리 충전하며 밤새 게임도 …게임 중 대화도 가능
머스크 "건강한 사람에 이식해 인공지능 따라잡겠다"

[서울=뉴시스]일론 머스크가 설립하 뉴럴링크사가 20일(현지시각) 두뇌에 칩을 이식한 전신마비 환자가 컴퓨터 스크린에서 커서를 옮기는 장면을 공개했다.(출처=뉴럴링크 홈페이지) 2024.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사주인 뉴럴링크사가 처음으로 두뇌에 컴퓨터를 이식한 환자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환자는 다이빙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놀런드 아바우(29)로 이날 실황중계 동영상에서 생각만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자유자재로 옮기며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바우는 “커서에 힘을 가한다는 느낌”이라며 “스타 워즈” 영화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이 잘 끝나 입원한지 하루 만에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두뇌 컴퓨터 이식 기술로 커서를 옮기는 일은 난이도가 높지 않다. 2004년 최초로 두뇌에 칩을 이식했을 때도 생각만으로 커서를 옮기는 일이 가능했다. 그러나 당시는 두뇌와 자료를 주고받는 커다란 장치를 부착하고 이식된 칩과 전선으로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뉴럴링크는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신하기 때문에 연구소가 아닌 자택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날 선보인 장면에서 아바우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했다. 체스를 두면서 이식 수술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과거에는 한 가지 동작에만 집중해야만 했었다. 

아바우는 자신이 2016년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아바우는 지난 1월 뇌에 컴퓨터칩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생각만으로 커서를 옮기는 방법을 훈련받아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져 지금은 스크린을 쳐다보기만 해도 커서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밤새도록 컴퓨터 게임을 한 적도 있다면서 8시간 만에배터리가 방전돼 재충전한 뒤 다시 게임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원격으로 충전된다. 충전 때 배터리 온도가 지나치게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술적 어려움이다. 

머스크 뉴럴링크 설립자는 건강한 사람의 뇌에 칩을 이식해 인공지능을 따라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강영진 기자(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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