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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3-26 11: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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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소셜' 상장에 트럼프 '500대 부자' 첫 합류…형사재판은 내달 진행
내용

입력2024.03.26. 오전 11:24  수정2024.03.26. 오전 11:2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운 소셜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26일(현지시간)부터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다. 트럼프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60%의 평가가치가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 세계 500대 부자 대열에 첫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25일 증권신고서에서 26일부터 'DJT'라는 종목코드로 나스닥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에 따라 트럼프의 전체 자산은 64억 달러(약 8조5500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25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형사 재판 날짜를 결정하기 위한 법원 심리를 마친 모습. AFP=연합뉴스
한편 이날 트럼프는 '부동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의혹 민사재판 항소심을 위해 내야할 법원 공탁금이 크게 줄면서 자산 압류 위기를 넘겼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주 항소법원은 25일 트럼프의 공탁금을 4억5400만 달러(약 6100억원)에서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로 낮췄다. 단, 10일 내로 낸다는 조건이다.  

이날 판결에 따라 트럼프가 10일 내로 공탁금을 내면 항소심 기간에는 1심 판결의 벌금 전액을 내지 않아도 된다. 공탁금을 못 내면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의 은행 계좌·건물·골프장·전용기 등 자산 압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법원이 트럼프에게 생명줄을 내려줬다"면서도 "트럼프가 공탁금을 내기 위해 가진 현금의 상당 부분을 소진하게 된다"고 전했다.  
 

형사재판 예정대로 다음 달 개시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유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과 관련한 형사재판이 예정대로 다음 달 열린다. 트럼프 측은 재판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5일 NYT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내달 15일 트럼프 형사사건 본재판을 시작한다고 결정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스테파니 클리포드. AP=연합뉴스
앞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는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해당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트럼프와 관련한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다. 내달 재판이 시작되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배심원단 앞에 서는 셈이라고 NYT는 전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 이전에 재판 일정이 예정된 형사 사건은 이번 사건이 유일하다.  

이 재판에서 핵심 증인은 트럼프의 변호사를 맡았던 마이클 코언이다. 지난 2018년 코언은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7300만원)를 줬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트럼프 측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나 입막음용 돈 지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마이클 코언(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였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머천 판사의 결정과 검찰의 기소를 두고 "선거 방해"라고 공격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한가운데 재판을 어떻게 받으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건 공평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측은 형사사건 재판 일정을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4건의 형사 사건 가운데 나머지 3건은 본재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가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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