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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5-04 1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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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 애국주의 선봉 공청단 학생단원 360만명 급감…삶 팍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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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애국주의 선봉 공청단 학생단원 360만명 급감…삶 팍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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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03. 오후 6:46   수정2023.05.03. 오후 6:47

 

기업·마을 단원 증가와 대조…학생들, 취업난 가중에 외면 분석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으로 '애국주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학생단원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공청단 중앙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 기준 공청단원은 7천358만3천명으로, 1년 전(7천371만5천명)보다 13만2천명 줄었다.

기업 단원(657만9천명)과 지역사회·마을 단원(2천12만2천명)은 각각 92만8천명, 228만명 증가했지만, 주력군인 학생 단원(4천16만3천명)이 364만7천명(8.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유독 학생 단원만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3년간 반복된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의 충격으로 경제가 침체한 것과 연관 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들어 청년 실업률이 20%에 육박하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점상을 차리거나 식당 종업원, 택배 기사로 나서는 등 취업난이 가중하자 젊은 층이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얘기다.

중국 전역의 공청단 조직은 409만3천개로, 전년보다 41만6천개 늘었다.

중국 공산당 내 최대 조직인 공청단은 중국과 서방의 갈등이 고조하던 2021년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과거 신장 인권 문제를 지적한 사실을 소환해 불매 운동을 주도하는 등 중국 내 애국주의 여론을 조성하는 전위대 역할을 해왔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후진타오 전 주석 등이 공청단 출신이다.

공청단은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끌던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혁명 원로들의 자제 그룹인 태자당(太子黨)과 중국의 권력을 분점하며 서로 협력과 견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태자당 출신인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힘을 잃기 시작했으며,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해 1인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상하이방과 함께 사실상 몰락했다.

한편 작년 6월 발표한 2021년 말 기준 중국 공산당 당원은 9천671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43만4천명 증가했다.

pjk@yna.co.kr
 

박종국(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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