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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미가공 리튬 수출금지…"국내 배터리산업 성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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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미가공 리튬 수출금지…"국내 배터리산업 성장 희망"

입력2022.12.21. 오후 1:06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전기차 등에 쓰이는 배터리의 주 소재로서 전략적 핵심 광물로 떠오른 리튬의 세계적 매장지인 짐바브웨가 가공 안 된 리튬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이날 윈스턴 치탄도 광물장관 명의의 공지를 통해 리튬을 포함하고 있는 광석이나 선광 되지 않은 리튬 등 가공이 안 된 모든 리튬의 서면 허가 없는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폴리테 캄바무라 광물차관은 로이터에 "산업 성장을 위한 선의로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리튬 원광을 계속 수출하면 아무 성과도 없을 것"이라며 "짐바브웨 국내에서 리튬 배터리가 개발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영세 광부들이 버려진 광산에 들어가 국제 가격이 오른 리튬 광석을 채취해 인접국으로 수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며, 리튬 정제 공장을 짓고 있는 대기업들은 이번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캄바무라 차관은 덧붙였다.

인권 탄압과 백인 농장주의 땅 몰수로 지난 20년간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짐바브웨는 막대한 리튬 매장량을 갖고 있다.

화유코발트, 시노마인리소스그룹, 청신리튬그룹 등 중국 기업들은 최근 짐바브웨에서 리튬 광산을 잇달아 인수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국제 리튬 가격은 지난 2년간 1,100% 이상 치솟았다.
 

리튬이 포함된 암석을 채취하는 짐바브웨의 광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p@yna.co.kr
 

김계환(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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