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3.29. 오전 9:58 수정2024.03.29. 오전 9:59
엑손모빌·쉘·쉐브론 등
원본보기
엑손모빌, 쉘, 쉐브론 등 석유 공룡이 대표적이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 회사 페르타미나와 25억달러 규모의 저장 시설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쉐브론도 페르타미나와 CCUS 기술 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쉘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CCUS 가능 부지를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토탈에너지는 글로벌 CCUS 개발에 연간 약 1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토탈에너지의 에티엔 앙글레스 도리악 CCS 담당 부사장은 “투자 규모는 10년 안에 세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0년 안에 매년 10억톤 이상의 탄소를 흡입하고 매장해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이 용량의 4%만이 가용 가능한 정도다. 대형 석유 업계가 유료로 저장 공간을 임대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과제는 문제는 인프라 구축 비용이다. 이산화탄소 1톤을 포집해 매립하는 데는 최고 10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탄소 배출에 대해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면 석유 업체들은 저비용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조차도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탄소포집이 성공하더라도 수송할 수 있는 선박도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합한 저장 장소를 탐색하는 데도 수년이 걸린다. 물을 충분히 머금고 있는 암석 기반의 대수층 등이 탄소 저장 장소로 꼽힌다. 석유 업체들은 초기 단계에서 각국 정부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쉘의 유 리 핑 아시아 태평양 지역 CCS 총괄 매니저는 “최근 몇 년간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