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급급매장세’로 역대 최대 하락
입력2022.10.18. 오전 11:39 수정2022.10.18. 오후 2:10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 들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매매 활성화 수준을 나타내는 거래회전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 시장의 한파가 한층 깊어지는 모습이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상가 공인중개소 앞에 급매물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아파트시장의 실제 거래 현황을 보여주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 들어 역대 최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거래절벽’이 심화한 가운데 종전보다 가격을 낮춘 ‘급급매’만 간신히 소화되는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5면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88% 내려 넉 달 연속 지수 하락세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실제 거래돼 신고된 아파트의 가격 수준과 변동률을 파악해 산출한 것으로, 시세를 반영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보다 시장 동향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전 달인 7월(-2.48%)과 비교하면 낙폭은 다소 둔화했으나,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5.16%로, 부동산원이 2006년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동기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8년에 나온 연간 최대 하락률(-4.01%)도 단 여덟 달 만에 뛰어넘었다.
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2.56% 내려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1~8월 누적 하락률은 -6.63%로, 통계 작성 이후 동기간 최대폭 하락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인 동남권이 -3.16%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영등포·양천·강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이 2.80%,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등이 있는 동북권이 2.41%,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1.66%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2.53%, 지방은 1.14% 각각 내렸다. 양영경 기자
양영경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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