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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4-10 1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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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행보' 없다던 이낙연에 쏠린 눈…의도치 않은 조기 등판?
내용

 

입력2023.04.10. 오전 10:51   수정2023.04.10. 오전 11:15

 

18일 출국 전까지 어떤 '물밑 접촉' 시도할지 눈길
NY계, 식사자리 기대…NY 메시지에 관심 쏠릴 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4.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인상으로 인해 급거 귀국, 상주 역할을 하며 10일 발인을 마쳤다. 이 전 대표의 출국까지는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그 기간을 둘러싼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정치 행보'는 없다는 이 전 대표 측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어떤 식으로든 남은 기간 다음을 예고하는 흔적을 남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장인인 김윤걸 전 교수의 상을 치르기 위해 귀국했다.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이 전 대표를 맞이한 당내 인사들은 설훈 의원을 비롯한 윤영찬, 전혜숙, 양기대, 김철민 의원 등 대표적인 NY(친이낙연)계 인사들이었다.

빈소에는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설훈, 박광온, 김동연 경기도지사, 홍영표, 김민석, 등이 조문해 이 전 대표를 위로했다. 민주당 지도부 중에서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먼저 빈소를 찾았다.

다음날인 9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빈소를 찾았다. 13개월여만의 '조우'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당시 이 대표는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20여 분간 머물렀는데, 별도의 독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일에 걸쳐 조문한 의원들은 모두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이 전 대표의 남은 열흘간의 행보에 눈길이 끌리는 건,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내 '이재명 체제'에 반발심을 가진 이들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 있어서다. 상주 역할을 하러 귀국했으나 의도치 않게 정치권에 조기 등판해버린 셈이다.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내 머물기로 한 10여 일간 이낙연계 세력을 결집해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전 대표 측근들이 직접 언론에 장인상을 알린 것을 두고 정치권에 존재감을 과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그의 출국 전 NY계 회동이 확실시되는 상황인 만큼 이 전 대표가 오는 6월 귀국 전 정치 활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 NY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18일 출국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안에 한 번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상가에 조문한 사람들을 모아서 한 번 식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참석 가능성을 묻자 "그 사안은 두 사람이 직접 합의를 해서 결정할 부분이지 않겠나"라며 "우선 상가에 온 사람들을 대접하는 것은 예의이기 때문에 만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표적인 NY계인 설훈 의원도 8일 장례식장을 찾아 회동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체류 중으로, 오는 6월 귀국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대표 관계자는 출상 이후 약 열흘간 한국에 지내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서영 기자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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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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