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혜린(왼쪽부터)과 하니, 다니엘, 해린, 민지가 지난달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증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아이돌 그룹 아이브에 이어 뉴진스도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사이버 렉카'(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악플러들)의 정보와 신상공개 등을 직접 미국 법원에 요청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뉴진스 측이 명예훼손 발언을 퍼트리고 있는 유튜브 계정 운영자에 대한 신원을 유튜브의 본사 구글에서 공개하도록 명령해달라고 최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은 법원제출 서류에서 A 유튜브 계정이 수십 개의 동영상을 올려 명예훼손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의 조회수를 모두 합하면 1300만회 이상이라고 한다.  

A 계정을 확인해본 결과, 12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게재된 쇼츠영상이 180여개에 달한다. 해당 영상들에선 뉴진스 뿐 아니라 르세라핌, 아일릿, 에스파 등 여러 걸그룹에 대한 허위 사실, 인신공격, 모욕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뉴진스 측은 유튜브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계정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사건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당한 유튜브 운영자는 지난 11일 영상을 통해 "재미 삼아 영상을 올려다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면서도 "사과문은 민지님이 대신 썼으니 생략하겠다"고 끝까지 사과를 생략하며 아이돌을 조롱했다. 지난 1월 뉴진스 멤버 민지가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태도 지적을 받아 팬들에게 사과문을 작성한 것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뉴스1
앞서 아이돌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도 미국 법원에 사이버 렉카의 신상공개 요청한 바 있다. 지난해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이 미국 법원에 악의적인 비방이 난무한 B 유튜브 계정 운영자에 대한 신상 공개를 요청했고, 법원은 받아들였다. 이후 장원영과 스타쉽 측은 정보를 토대로 운영자 박모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최근 가요계에선 가짜뉴스와 악의적인 인신공격 등을 퍼뜨리는 사이버렉카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 다만 유튜브 등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경우, 신원 파악이 어려워 사건 조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