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16. 오전 10:24 수정2024.04.16. 오전 10:25
2022년 중국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와 전쟁 종료를 위한 평화 협상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 전쟁이 불법적이고 우리의 핵심 이익을 침해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길 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침략자 편에 섰으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3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서방세계 정치인과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더많은 영토 확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은 중국의 대(對)러시아 지원이 평화협상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무기의 핵심 부품인 화학물질과 전자부품을 공급함으로써 러시아의 군사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독일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 축소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두번째 공식 방중에 나선 숄츠 총리는 16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 및 리창 국무원 총리와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2021년 12월 취임한 숄츠 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던 2022년 11월 중국을 하루 동안 처음 방문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전쟁 발발 이후 푸틴과는 주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단 한번 대화를 나눴을 뿐이며 양국 간 회담 요청도 거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umsoo@yna.co.kr 김범수(bumsoo@yna.co.kr)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