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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4-17 12: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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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전략가 “트럼프 최대 약점은 돈, 바이든은 고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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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4.17. 오전 3:01  수정2024.04.17. 오전 3:05

 

“트럼프, 강력한 지지층 최대 강점
바이든, 일자리 창출로 표심 얻어
우크라-중동 전쟁이 대선 변수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약점은 부족한 선거자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약점은 고물가입니다.”

미국 야당 공화당의 대표적인 선거 전략가로 꼽히는 존 피허리 EFB 파트너(사진)가 15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두 후보를 이같이 평가했다. EFB는 미 정치전략 컨설팅 업체다.

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이 시작된 것을 두고 “대부분의 공화당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위험을 그를 제거하려는 당파적 노력으로 보고 있다. 강력한 지지층은 그의 최대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그 대신 “문제는 돈”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송이 거듭될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리해야 할 비용이 늘어난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캠페인 광고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도체법을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홍보하고 대학 학자금 탕감으로 표심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에 유가를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가 또 올라갈 것이라며 “1976년 대선 당시 고유가 등으로 현직 대통령 제럴드 포드가 야당 후보 지미 카터에게 패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이라는 ‘2개의 전쟁’ 또한 변수로 짚었다. 우크라이나가 패하면 마국에 반러시아 여론이 확산되며 집권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동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되면 중동 전쟁 발발 후 줄곧 친이스라엘 정책을 폈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고 봤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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