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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4-17 12: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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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중거리 미사일 발사장치 일시 전개…"중국 견제"
내용

 

입력2024.04.17. 오전 9:19  수정2024.04.17. 오전 9:20

 

아사히 "美, 2019년 INF 탈퇴 이후 중거리 미사일 배치 처음"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
[촬영 홍기원]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
[촬영 홍기원]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미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발사 장치를 필리핀에 전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태평양육군은 11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발사장치를 일시적으로 전개했다.

발사 장치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신형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군은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필리핀군과 상호 운용성, 즉응성, 방위 능력을 높이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1987년 구 소련과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체결했다가 2019년 탈퇴한 이후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2019년 INF에서 탈퇴한 후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사히는 이번 전개에 대해 "미사일 개발·배치를 진행하는 중국 견제가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 사령관은 지난 6일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등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이 곧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린 사령관은 "언제 어디로 배치될지는 지금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중거리 미사일이 괌에 배치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향후 일본에도 훈련 등으로 일시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 일본 정상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3국 정상회의를 열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합동 군사훈련 등 3국 방위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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