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3.05.14. 오전 2:19
"美, '상상의 적' 억제에 중독"
[니가타=AP/뉴시스]일본 니가타현 도키메세 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11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5.14.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인민일보는 13일 "미국 일각에서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른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내세운다"면서 "그들이 말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규칙 기반 국제질서'는 블록 대결을 강화하고 다른 국가를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점점 더 자주 사용하는 위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자국의 의지와 기준으로 다른 나라에 짐을 싣는다"며 "국제사회가 통용하는 국제법을 자국과 동맹국에게만 맞는 규정으로 대체하는 등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상상의 적'을 억제하는 데 중독돼 있다"며 "미국의 모든 경쟁자는 '규칙 파괴자' 또는 '질서 전복자'로 분류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달 19~21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경제적 강압(economic coercion)'에 대한 우려가 들어갈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적 강압 및 기타 행태'를 우려하는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하 기자(crea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