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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2023-04-17 1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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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준표 “가장 시급한 일 극우와의 단절인데…지도부, 황교안과 똑같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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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4.16. 오후 10:08   수정2023.04.16. 오후 10:10

 

홍준표 대구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마치 분란의 원인이 나에게 있는 것으로 마무리 되면 나는 앞으로 아무런 말도 아무런 메시지도 낼 수 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잘못된 사태는 막아야한다고 했다.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전광훈 사태를 내가 침묵하고 그냥 지나간다면 김기현 대표는 모든 책임을 나에게 뒤집어 씌우고 해촉했다는 것을 정당화 하는데 주력 할 것”이라며 “벌써 검사장 출신 수석대변인을 시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소위 검사장 출신이란 사람이 언론에 나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알 것 같아 해촉했다는 상식 이하의 말을 하고 다니는 것만 봐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때는 수시로 의견 교환을 했지만 당 대표가 된 이후에는 단 한번 통화한 일도 없고, 소통한 일도 없다”며 “어떻게 내밀하게 소통하냐”고 했다.

홍 시장은 “물론 당대표가 돼 얼마나 바쁜 일정이 있었겠냐”면서도 “이해는 하지만 전당대회 이후 우리당이 가장 시급했던 일은 극우와의 단절이었는데, 극우세력과 연결고리 역할하는 사람들을 쳐내지 못하고 황교안 전 대표와 똑 같은 길을 가고 있으니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젠 총선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지도부 리스크가 되어 버렸다”며 “지도부끼리 서로 잘못을 감싸주고 견강부회로 당을 끌고 간다고 해서 국민들이 따라 올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귀에 거슬리는 바른 말은 손절, 면직하고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김 대표를 겨냥해 “손 잡고 가야 할 사람은 손절하고 손절해야 할 사람에게는 손절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생기게 됐다”며 “선후도 모르고 앞뒤도 모르는 그런 식견으로 거대 여당을 끌고 갈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전 목사가 17일 ‘국민의힘과 결별 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마치 태권도의 약속 대련처럼 연결고리를 살려 놓기 위해서 하는 약속 대련 쇼로 보인다”고도 비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여당 새 지도부가 꾸려진 직후 김 최고위원의 발언 등을 계기로 국민의힘과의 연관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김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직후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어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을 했다.

이후 당내에서 전 목사에 대한 ‘절연’ 요구가 나왔으나, 당 지도부가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해 전 목사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 목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정치인은 권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을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교회의 목표” 등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홍 시장은 사태 초반부터 줄기차게 당과 전 목사와 관계 단절, 전 목사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인 김 최고위원 중징계 등을 김 대표에게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가 “전 목사는 당원이 아니다”라며 당원이 아닌 사람과 당이 단절하는 방법은 없다고 난감하자 홍 시장은 “김 대표가 전 목사에게 약점 잡힌 게 있냐”며 몰아세웠고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당상임고문직 해촉’이라는 카드로 응수했다.

홍 시장은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 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나”고 자신을 징계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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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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