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5.07. 오전 11:52
최소 85명 사망·130명 실종 브라질 남부 히우그랑지두수주(州)가 역대 최악의 홍수로 도시 절반이 물에 잠기면서 최소 85명이 숨지고 130명이 실종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의회에 공공재난 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이날까지 최소 8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도 130여 명에 이르며 부상자는 291명, 이재민은 15만 명에 달한다. 이번 집중 호우로 히우그랑지두수주에 위치한 500개 도시 중 3분의 2 이상과 주 전체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85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히우그랑지두수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로이터에 “거리에선 ‘도와달라’는 말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이런 규모의 홍수 피해를 경험한 건 살면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산사태 등이 발생해 수많은 도로와 교량이 무너졌고, 수력발전소 댐이 붕괴해 정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홍수로 히우그랑지두수주에 위치한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도 무기한 폐쇄됐다. 특히 피해 지역에 오는 15일까지 폭우가 이어질 예정으로 추가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시 기능이 대부분 마비되자 브라질 국립기상청은 이날 히우그랑지두수주 남동부 지역에 7일 정오까지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비와 시속 100㎞ 이상의 돌풍, 우박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선영 기자(sun2@munhwa.com)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