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5.08. 오전 6:00 수정2024.05.08. 오전 6:02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내 대학가에서 친(親)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반전 시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재차 발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기념일 연설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전 세계 너무 많은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계속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의 지속적인 경계와 솔직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5년도 아니고 7개월 반이 지났을 뿐인데, 사람들은 이미 이스라엘에서 하마스가 이 테러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너무 빨리 잊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잔혹하게 만든 것은 하마스였다. 인질을 데려가고 계속 억류하고 있는 것은 하마스였다"면서 "저는 잊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대학가 반전 시위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공격당하고 반(反)유대주의 구호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많은 대학교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배척당하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수업에 가는 동안 공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마스가 유대인을 고문하고 테러하기 위해 끔찍한 성폭력을 사용한 것을 포함해 홀로코스트와 10월7일 참상을 부정하고 경시하며 합리화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면서 "이는 지극히 비열한 행위이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소수자도 희생양이 되고 악마화하는 것이 모든 소수자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사람들이 세계에 대한 강한 신념과 깊은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미국에서 우리는 표현하고 토론하며 반대하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있다. 저는 그것이 미국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어떤 (대학) 캠퍼스에도 어떤 종류의 반유대주의, 혐오 연설, 폭력의 위협이 설 자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리적 공격과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며 법을 어기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법을 수호할 것이며, 누구도 그것을 어기거나 (법을 어기고) 숨을 수는 없다"라고도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에도 미국에서 표현·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현 특파원 (gayunlove@news1.kr) 기자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