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5.09. 오후 2:19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인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지상전을 예고하며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레바논 접경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교전이 가열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라미에 지역에 20차례 공습을 단행하는 등 헤즈볼라 거점을 세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라미에 공격 후 2차 폭발이 발생했다며 이는 해당 지역에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언론은 이스라엘이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근거지인 마을 28곳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는 자신들의 군사 조직인 알쿠드스 여단의 전투원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헤즈볼라도 소속 전투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 목표물을 겨냥해 드론과 로켓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야아라 마을에 위치한 군 시설에 최소 10차례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뒤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과 충돌해 왔다. 최근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앞두고 양측의 공격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방문해 군인들에게 임무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여름은 격렬한 여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