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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5-24 14: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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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외교, 네덜란드에 '공급망' 거론하며 반도체 디커플링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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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외교, 네덜란드에 '공급망' 거론하며 반도체 디커플링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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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24. 오전 9:57   수정2023.05.24. 오전 9:58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기자회견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디커플링(분리) 동참 조짐을 보이는 네덜란드를 적극 만류하고 나섰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을 만나 경제 협력 확대를 제안하며 공급망과 산업망의 안정을 강조했다.

친 부장은 "중국과 네덜란드는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의 수혜자이자 지지자로서,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은 양자 간의 범주를 넘어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중국은 네덜란드와 함께 디커플링에 반대하고 국제무역의 파편화를 방지하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지켜 세계 경제회복을 촉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와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를 심화하며 기후변화 등 다자간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며 네덜란드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이날 '미국'이나 '반도체'라는 구체적인 표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강조함으로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동참하지 말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과 함께 대표적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는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훅스트라 부총리는 "네덜란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며 "중국과 함께 시장의 원칙을 견지하며 농업·혁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또 "중국과 군축·인터넷 보안·인공지능 분야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국제 핵 비확산 체계를 수호하며 기후변화 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친 부장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훅스트라 부총리와 솔직하고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국제정세가 복잡할수록 중국과 네덜란드 등 자유무역과 개방적 협력을 지지하는 나라들이 더욱 단결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세계 경제의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한종구(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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