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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5-24 14: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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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셰펑 신임 주미 중국대사 부임..."심각한 중미관계 회복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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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셰펑 신임 주미 중국대사 부임..."심각한 중미관계 회복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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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24. 오후 12:55

 

[ 뉴욕=신화/뉴시스] 셰펑 신임 중국 주미대사가 23일(현지시간)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간 미국 담당 외교부 부부장을 맡아온 셰펑 대사는 5개월째 공석인 주미대사로 부임해 극한으로 치닫던 미중 대립관계를 정상으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3.05.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신임 주미대사 셰펑(謝鋒 58) 전 외교부부장이 워싱턴에 부임했다고 중앙통신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셰펑 중국대사는 전날 뉴욕에 도착해 친강(秦剛) 전 대사가 작년 말 외교부장으로 영전하면서 이어진 공석을 5개월여 만에 메웠다.

셰펑 대사는 중국대사관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현재 중미 관계가 심각한 곤란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내 부임은 개인으로선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뜻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난 중국의 국익을 지키지 위해 미국에 왔다"며 "중국 인민의 특사이기도 하기에 중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미중관계 전문가인 셰펑 대사는 그간 베이징에서 대미 창구 역할을 맡아왔다. 영어에 능통한 셰펑 대사는 주미 중국대사관에 2차례 근무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셰펑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면서 "그간 여러차례 밝혀듯이 우린 책임을 갖고 미중 간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대화 채널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논평했다.

미국 아시아 전문가는 셰펑 대사에 관해 "베테랑 외교관으로 미국 당국자와 친분도 많다"며 "그의 부임은 미중 관계가 곤두박질하듯 악화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조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미군이 미국 본토를 비행하던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이래 미중 간 대화 파이프가 막히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연기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도 성사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대립이 격화하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미중은 최근 들어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 보좌관과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이 지난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대화 유지를 확인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조만간 방미하는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과 회담해 통상 현안 등을 협의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중 관계에 관해 "조만간 해빙할 것"이라고 발언,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온건 이미지의 셰펑 대사 부임은 미국과 대화 회복을 향한 중국의 의욕을 반영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중대립의 기본적인 구도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셰펑 대사의 대미 관계 개선 시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이재준 기자(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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