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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5-16 1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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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6월 27일 첫 토론...공식 후보지명 전 이례적 맞대결
내용

 

입력2024.05.16. 오전 7:37

 

CNN 주최 토론…9월 10일엔 ABC방송서 진행

바이든, 9월 이후 세차례 토론 대신 두차례 조기 토론 제안

트럼프, 2번 이상 토론 주장…”큰 장소 제안”

WP ”고령 대통령 노출 제한 전략” 지적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다시 맞붙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공식 후보 지명 전에 두 차례의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다시 맞붙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공식 후보 지명 전에 두 차례의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5일(현지시간) CNN은 양 후보가 6월 27일 CNN과 9월 10일 ABC방송의 TV토론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CNN으로부터 6월 27일 토론 초대를 받고 수락했다"며 "이제 트럼프 당신에게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후 CNN 측에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식 후보 지정 이후 진행되는 대선후보 토론준비위원회 주관의 세 차례 토론 대신 6월과 9월 두 차례의 TV토론으로 맞붙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 두 번의 토론에서 나에게 패했다"며 "이후 그는 토론에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정 일정을 언급하며 "날짜를 정하자. 수요일에는 한가하다고 들었다"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지명 이전 조기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6월과 9월 두 차례 제안된 토론에서 '바보 조(Crooked Joe)'와 맞설 준비가 되어 있고 기꺼이 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번 이상의 토론을 강력하게 추천하며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 바이든은 아마 군중을 무서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의 참모진이 토론을 3개월이나 앞당기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다시 가져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모진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열세를 인정하고 조기 토론으로 이에 대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동시에 이는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을 90분간의 생방송 토론에 노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참모진의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WP는 바이든 측이 세 차례 토론을 두 차례로 줄이는 동시에 일정을 앞당겨 유사시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토론회와 최근의 국정연설로 지지율을 반등시킨 바 있으나 현재 미 경합주 6곳 중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 주 중 위스콘신을 제외한 5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정수민(sumin@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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