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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5-23 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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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서 라이시 장례식 엄수…국영방송 "수백만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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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05.22. 오후 7:29 수정2024.05.22. 오후 7:31

 

 

▲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에 군중이 운집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장례식이 현지시간 22일 수도 테헤란에서 엄수됐습니다.

국영 IRNA 통신 등 현지 매체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임시 공휴일로 선포한 이날 오전 테헤란대학교에서 열린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 예배가 치러졌습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직접 장례 예배를 집전했습니다.

국영 프레스TV는 테헤란대학교를 중심으로 시내 도로와 광장에 수백만 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추모객들은 관을 향해 손을 뻗었고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은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은 예배 도중 흐느끼는 모습도 방송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어 이들 시신은 테헤란 남부 아자디 광장으로 운구됐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운구 행렬을 뒤따르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습니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하니예도 이날 테헤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테헤란에서 금요 대예배가 열리는 대형 종교 시설인 모살라에서 장례 행사가 이어지는데, 러시아와 튀르키예, 인도 등 외국 사절이 참석합니다.

장례 일정 마지막날인 23일엔 남호라산주 비르잔드로 운구됐다가 정오에 맞춰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라이시 대통령의 고향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이맘 알리 레자 영묘에 매장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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