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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01 15: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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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블랙핑크에 지나친 트집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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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블랙핑크에 지나친 트집잡기...
내용

 

입력2023.06.01. 오전 9:10   수정2023.06.01. 오전 9:11

 

정확한 출처 확인·반론권 보장 없이 누리꾼 의견만으로 보도
최근 반한 보도 늘고 中활동 막히는 한류 스타 잇달아

23일 블랙핑크 공식 트위터 계정이 올린 감사 인사. '마카오 블링크'의 영어 표기가 현지에서 논란에 올랐다. (출처 : 블랙핑크 트위터 계정) /2023.05.29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블랙핑크가 중국 관영매체의 비판 대상이 됐다. 지난 5월 마카오에서 콘서트를 진행한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마카오인을 '매캐니즈(Macanese)'라고 표기했기 때문이다.

블랙핑크는 '본 핑크(BORN PINK)' 앨범 월드투어 중 5월20~21일(현지시간) 이틀간 마카오에서 공연 후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번주 마카오 블링크(Macanese BLINK)한테 너무 감동받았어요"라는 문구가 포함됐는데, '마카오 블링크'를 영어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매캐니즈'는 마카오에서 태어나고 자란 포르투갈계 후손을 칭하는 말로 모든 마카오 사람들을 대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31일 보도했다.

블랙핑크 공식 계정은 29일 '매캐니즈' 표현을 '마카오 블링크'(Macau BLINK)로 수정했다.

그럼에도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네티즌 의견을 인용해 블랙핑크가 의도적으로 '중국'이라는 단어 사용을 피하고 '마카오' 뒤에 중국을 붙이지도 않았다고 꼬투리를 잡았다.

마카오는 중국의 특별 행정구로 과거 1849년부터 150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1999년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됐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一個中國)이라는 대외기조하에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외기조는 독립을 추진하려는 티베트, 신장 위구르 등 소수 민족의 요구를 일축하는 논리로도 작용해 왔다.

글로벌타임스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인용문을 통해 마카오를 중국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 행동은 무례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언론은 일반적으로 마카오 사람들을 "마카오 주민" 또는 "마카오 사람들"이라고 표기한다며 일각에서는 블랙핑크를 보이콧(불매운동)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블랙핑크 외에도 최근 중국에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연예인이 늘고 있다.

가수 겸 연기자 정용화 씨는 5월 중순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가 이틀 만에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기로 한 현아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비도 활동에 먹구름이 꼈다. 당국의 출연 허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러 간 중국 연예인들마저 악플 테러를 받는 등 매국노 취급을 당하는 중이다. 한류 컨텐츠 공급과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을 제한하는 '한한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권진영 기자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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