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당한지 국민이 알 것"...野 정치탄압 반발 일축

입력2022.10.20. 오후 9:52   수정2022.10.20. 오후 9:57

[앵커]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과거 여당 때를 생각하면 무엇이 정당한지 국민이 알 것이라고 일축한 겁니다.

대통령실에선 문재인 정부의 적폐수사는 정치적이었지만, 대장동 의혹 수사는 범죄수사라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 다음 날, 더욱 관심이 쏠린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야당 탄압이자 기획 수사라는 반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던 그런 이야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일축한 건데, 문재인 정부 때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으로 종편인 채널A를 검찰이 강제수사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있지도 않은 일을 권력기관이 수사한 부분을 회고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야당 탄압 사례로 언론사 사건을 든 것이 의아하단 질문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 통화에서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워낙 잘 알던 사건이라 머릿속에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압수수색 상황을 듣고 대통령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며 보고받지 않은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사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민정수석실이 없어진 효과이자 예전 정권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라는 겁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문 정부 때는 적폐수사, 그야말로 정치적 수사였다면 지금은 증거가 명백한 부패범죄 수사라고 차별화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수사에 대해서도 저 역시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고, 자세한 내용은 제가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진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 발언 논란에 대해선 특정인을 겨냥한 말이 아니었다면서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알 거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은 헌법상 우리 헌법을 수호하고 또, 국가를 보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침 또 거기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대통령실은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라면서 자유는 자유를 파괴할 자유까지 허락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또 철 지난 종북몰이라는 야당의 비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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