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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01 15: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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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중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소통 재개 '물밑 협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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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중외교장관회담 등 고위급 소통 재개 '물밑 협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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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01. 오후 2:57   수정2023.06.01. 오후 2:59

 

'2+2' 외교안보 대화 및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실무회의 등도 조율

중국 오성홍기와 태극기./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 외교당국이 고위급 소통 재개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양측은 현재 △외교장관회담과 △외교안보대화 △한중일 정상회의 실무급 회의 등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 당국이 최근 우리 정부를 상대로 대만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 '하나의 중국'(一個中國) 원칙(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이며, 중국의 합법 정부 또한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란 개념)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일부 갈등 요소가 불거지기도 했으나, 한중 양측 모두 소통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한중 간에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날짜는 잡히지 않았지만, 한국 측은 '이번에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차례'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당시 '중국 방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번(작년 8월)에 중국을 다녀왔다"며 "순서로 보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차례"라고 답했다.

한중외교장관회담은 작년 8월 박 장관의 중국 칭다오(靑島) 방문을 계기로 열린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왕이(王毅) 당시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 및 회담 개최가 추진됐으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외교부장 교체 등의 영향으로 결국 무산됐다.

박 장관은 이후 친강(秦剛) 신임 중국 외교부장과 올 1월 1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나, 아직 대면 회담을 열리지 않은 상태다.
 

박진 외교부 장관. 2023.5.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런 가운데 한중 당국은 양국 외교부 및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형식의 외교안보대화를 연내에 개최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진행된 한중 외교국장급 협의 때도 이 문제가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양측은 2013년 6월 정상회담 당시 양국 간 외교안보대화를 개설에 합의, 2015년까지 중국 베이징과 서울에서 각각 1차례씩 진행했다. 그러나 2016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등에 따른 한중관계 경색의 영향으로 이후엔 이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한중 양측은 작년 8월 외교장관회담에서 기존 국장급이던 외교안보대화를 차관급으로 격상한다는 데 합의하기도 했지만, 아직 후속 조치기 가시화되진 않은 상태다.

이외에도 한중 양측은 차관급 전략대화를 비롯해 우리 정부가 올 11~12월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실무회의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실무회의는 당초 지난달 초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잠정 연기되면서 '한중 간 소통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소식통은 "한중일 3국이 '정상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는 건 변함이 없다"며 "이는 중국 외교부도 최근 확인한 것이다. 적절한 (실무회의) 시기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일본·한국 등 3국의 협력 강화는 3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3국 협력을 매우 중시하며. 3국은 양자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함께 지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민호 기자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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