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T서 장중 3.3% 급등…파리서도 최고가 갱신
우크라 전쟁 가운데 주요 생산국 날씨로 작황 우려↑
◆…미국 일리노이주 딕슨의 한 농장에서 콤바인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 생산국의 공급 우려가 심화되면서 밀 가격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밀 가격은 장 중 한때 3.3% 올랐다.
이날 프랑스 파리 시장에서도 밀 가격은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생산국들이 날씨에 영향을 받으면서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우크라이나가 건기 시즌을 앞두고 있고 서호주 또한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는 낮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최근 러시아의 생산량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왔다.
흑해 연구 조사 업체인 SovEcon은 5월 서리 이후 겨울 작물에 예상보다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 밀 수확량 추정치를 기존 예상치인 8,570만톤에서 8,210만톤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 농무부는 다가오는 시즌, 전 세계 밀 비축량이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으며 헤지펀드는 미국 시장에서의 순 약세 베팅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공급 차질에 대비해 공급자들이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것 또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브로커 IKON 커머더티의 올레 후에 최고경영자(CEO)는 "밀 재배자들이 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르고 있다"며 "이들이 판매를 결정하면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