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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05-30 12: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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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에서 끓는 물이 나와...인도서 50도 돌파 폭염 기승
내용

 

입력2024.05.30. 오전 11:42

 

인도 델리 기온 52.9℃로 사상 최고치
기상청 예상보다 9도 높아...물부족 경고

 



 

ASIA-WEATHER/INDIA-HEATWAVE

 

INDIA-WEATHER-HEAT“자동차 핸들에 손 화상을 당했습니다”
 

“수도에서 끓는 물 수준의 물이 나와요”

인도 수도 델리의 기온이 52.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당국은 고온에 물 부족 경고까지 내놓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는 ‘인도 델리의 기온이 국가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전역은 지난주부터 폭염경보가 발령됐으며, 델리 지역은 도시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인도기상청의 예상보다 9도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도기상청은 “모든 연령대에서 열사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취약계층 사람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52.9℃는 지난 2016년 라자스탄 사막지역에서 기록된 51℃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인도당국은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이 더 길어지고, 빈번해지며 더 강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당국은 상수도까지 뜨거워지면서 물 부족 위험 경고에 나섰다. 시 수자원부는 낭비적인 물 사용을 막기 위해 집단적 책임을 촉구했다. 시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지역에 하루 두 번 물 공급을 1회로 줄이는 등 조치를 취했다”며 “절약된 물은 하루 20분가량만 물이 공급되는 물 부족 지역에 보낼 것”이라 설명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시민들은 자동차 핸들을 만지다가 손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수돗물이 끓는 온도로 나오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한 시민은 “샤워를 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나오는 순간 바로 땀에 젖는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건설노동자들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업무를 중단했다. 한 건설노동자는 “금속 막대기가 너무 뜨거워서 만지기가 힘들다”며 “오후 5시에 작업을 재개해도 봉이 타들어 가고 불꽃으로 인한 열기가 너무 심각하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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