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후보 모두 여성…셰인바움 50%, 갈베스 34%
멕시코 집권여당인 국가재건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후보가 29일 소치밀코 유세중 지지자들에게 사랑의 하트를 띄우고 있다. 셰인바움 후보는 역시 여성인 우파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 후보로서 오는 6월 치러지는 대선에서는 멕시코 건국 200여년만에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이 기대된다. 2024.04.30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멕시코 여당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대선후보 경선에서 크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업체 파라메트리아가 지난 22~27일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집권좌파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50%의 지지율로 우파 야당연합의 소치틀 갈베스(34%)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실시된 전회 조사에서도 셰인바움은 44%로 선두를 달렸다. 당시 갈베스는 31% 지지율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일한 남성 후보이자 시민운동당(MC) 소속인 호르헤 알바레스 후보는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회 여론조사 대비 5%p 상승했다.
셰인바움 전 전 멕시코시티 시장은 명문대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한 뒤 기후학자로 활동하다 2000년대 들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그는 2000~2006년 시 환경부 장관을 지내다 멕시코 남부 틀랄판 시장을 거쳐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여성 최초로 멕시코시티 시장에 올랐다.
갈베스 후보는 대학시절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 회사를 두 곳 설립하다 2015년 미구엘 이달고 시장에 선출되면서 정계에 뛰어들었다.
갈베스는 상원의원 시절 보수적인 국민행동당 소속이었음에도 환경과 낙태, 성소수자(LGBTQ+) 권리 등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정책들을 지지해왔다.
한편 내달 2일 열리는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서 멕시코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지지율이 60%대로 높지만, 멕시코는 6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재출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