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2-05-25 06:00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인해 국내 관련 기업 10곳 중 7곳이 매출액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1천대 기업 중 중국 투자·거래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국내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중국의 도시 봉쇄가 기업의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답변이 73.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 전후의 1개월을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수출액은 평균 4.0%, 3.7% 각각 감소하고 생산비용은 평균 2.4%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산비용이 증가한 기업(69개사)은 도시 봉쇄로 인해 생산 일수에 평균 19.2일가량 차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들 기업은 제품 가격을 평균 2.8%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시 봉쇄 이후 생산비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30.4%는 도시 봉쇄에 대비해 평균 '1∼2개월 분량'의 원부자재를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9%는 '2주일∼1개월 분량',14.5%는 '2∼6개월 분량'의 원부자재를 확보했다고 답했다. 30.4%는 아예 원부자재를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원부자재 확보 다음으로는 '부품 수급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5.4%), '비대면 근무환경 조성'(7.0%) 등이 대응 방안으로 꼽혔다.
중국의 도시 봉쇄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중국 내 물류 원활화를 위한 지원 강화'를 꼽은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의 도시 봉쇄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 및 공유'(39.2%), '중국진출 기업인의 생활안전 확보'(9.4%)가 그 뒤를 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져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중국당국과 협의해 중국 내 물류 원활화 지원 등 기업인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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