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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식2023-06-05 1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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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리상푸 "中은 대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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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상푸 "中은 대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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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6.04. 오전 11:47   수정2023.06.04. 오전 11:48

 

샹그릴라대화 참석 세션 연설…"상호 존중이 괴롭힘과 패권보다 우선돼야"
미중 국방 수장 대화 불발…로이터 "中, 리 부장에 대한 美제재 해제 원해"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6.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김성식 기자 = 아시아안보회의(ASC·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 겸 국무위원이 4일 오전 세션 연설에서 미국과의 충돌은 "견딜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대립보다는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 부장은 행사 마지막 날인 이날 연설에서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고 말했다.

리 부장은 "중국과 미국은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면서도 이것이 양측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공통의 입장과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막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 간 심각한 갈등이나 대립이 세계에 견딜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리 부장은 또한 "일부 국가들"이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고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 의도적으로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냉전적 사고방식이 이제 부활하며, 안보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며 "상호 존중이 괴롭힘과 패권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취재진들이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2023.6.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역시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양측 간 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연설에서 "중국이 양국 군 간의 위기 관리를 위한 더 나은 메커니즘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과의 열린 소통, 특히 국방 및 군사 지도자간의 소통은 필수적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더 많이 대화할수록 위기나 갈등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각종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리상푸 부장에게 아시안안보회의 기간 양자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성명을 내고 "오스틴 장관과 리 부장이 개막 만찬에서 악수를 나눴지만 실질적인 교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리상푸 부장이 회담 제의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지난달 31일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우려를 외면하고 양국 군의 상호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는 소통에 임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행사에 참석한 익명의 중국 군 관리 2명을 인용해 중국은 군당국 간 대화 재개를 위해선 리상푸 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포함해 아시아에서 보다 덜 대립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미국 측으로부터의 분명한 신호를 원한다고 전했다.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김성식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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