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장관급 회담…日경산상 "가격 이외 요소 평가받아야"
지난해 7월 벨기에에서 열린 일본·EU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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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과 유럽연합(EU) 에너지 당국이 3일 수소, 풍력, 태양광 등 3개 탈탄소 분야에서 공통된 조달 규범을 만들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과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도쿄에서 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이토 경제산업상은 회담에서 "탈탄소를 추진하면서 가격 이외 요소가 정당하게 평가받는 시장을 협조해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과 EU는 물품을 평가할 때 투명성과 안정성 등의 가치도 포함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회의체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소 제조장치와 인프라 설비 표준화 등을 위해 공정표를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교도통신은 "저렴한 중국제 태양광 패널 등을 염두에 두고 (물품) 조달 시 특정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규범을 책정한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환경 배려 요소를 판단 재료로 삼는 등 탈탄소 분야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일본과 EU가 향후 전기차 등의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일본·EU 수소 관련 기업 수장과 의견 교환회에서 "투명하고 강인한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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