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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원순 텔레그램 대화, 인권위 ‘성희롱’ 판단 때 이미 검토”...‘왜곡·짜깁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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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텔레그램 대화, 인권위 ‘성희롱’ 판단 때 이미 검토”...‘왜곡·짜깁기’ 유감

입력2022.10.20. 오후 4:37   수정2022.10.20. 오후 4:49

 

기자회견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사랑해요’ 지지자들 사이에서 쓰던 표현”

“피해자 공격 멈춰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비서 A 씨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일부가 공개된 가운데, 피해자 지원단체가 “이 대화는 성희롱 결정을 한 국가인권위원회 판단 과정에서 이미 검토된 것”이라며 “인권위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피해자를 더 이상 공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박 전 시장 유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이 A 씨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한 데 따른 것으로, 대화 내용 중엔 A 씨가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라고 보낸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

단체 측은 “현재 변호사 정철승이 유포하고 있는 텔레그램 메시지는 2020년 7월 8일 고소 시 피해자가 직접 본인의 핸드폰을 포렌식해 제출한 것”이라며 새로운 증거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과 대리인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박 전 시장의 핸드폰을 포렌식해 공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단체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유족들에게 반환된 상태다.

상황과 맥락을 잘라낸 대화 내용을 유포한 데 대해서도 단체 측은 유감을 표했다. 단체 측은 A 씨가 박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정치인 박원순의 활동에서 ‘사랑해요’는 지지자와 캠페인 차원에서 통용되던 표현”이라며 “자원봉사자, 장애인, 아동, 대학생, 지지자와 박 전 시장 사이에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A 씨는 다른 동료, 상급자와도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단체 측은 설명했다.

A 씨가 박 전 시장에게 보낸 “꿈에서 만나요”라는 메시지에 대해, 단체 측은 “박 전 시장의 연락이 밤늦게 이뤄지는 것이 반복됐던 시점에서 피해자가 이를 중단하고 회피하고자 할 때 마치 어린아이 달래듯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 씨는 고소인 진술서에서 “대화에서 성적인 위협이 느껴질 때면 제가 먼저 대화를 끊으며 ‘꿈에서 만나요’라고 말하기도 했고 시장이 ‘꿈에서는 해도 돼?’라고 물으면 ‘꿈에서는 해도 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단체 측은 “이미 결정이 이뤄진 사안을 부정하고 소송 중 획득한 피해자 자료를 피해자 공격을 위해 왜곡, 짜깁기 유포하고 있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더 이상의 공격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승현 기자(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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