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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가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매년 400억 유로, 약 59조원 지원 합의를 추진합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 첫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침공 이후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연간 약 400억 유로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해왔다"며, "나는 이 정도 수준의 지원 규모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동맹들이 공평하게 이를 분담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역할이 커지면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당장 필요한 것과 장기적 수요를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의가 도출되면 나토 회원국이 각자 GDP 규모에 따라 일정 금액을 갹출해 모두 합쳐 400억 유로 이상을 모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에 합의하는 것이어서 실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과 군사훈련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의 둘째 날인 14일에 국방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및 훈련 계획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나토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앞선 징검다리 성격의 계획이라고 할 수 있는 첫 '나토-우크라이나 혁신 협력 로드맵'에 합의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회의에서 장기지원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의가 진전됐지만, 우크라이나가 시급하게 요청하고 있는 패트리엇 등 방공체계 추가 지원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 러시아의 미사일 요격에 패트리엇 포대가 최소 7대는 더 필요하다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방공체계 추가 지원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면서도 아직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