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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2024-10-07 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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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노벨상… 생성형AI·게놈지도·비만약 연구 거론
내용

 

입력2024.10.06. 오전 10:50 

 

 

오늘부터 수상자 순차적 공개

2024년 노벨상 수상자가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등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과학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인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관측이 무성하다.

5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과학계에서 노벨상급 공로자라는 평가와 함께 단골로 언급되는 수상 후보 중 하나는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한 연구팀이다.

게놈은 생물의 발생과 성장, 기능에 필요한 정보가 담긴 DNA의 총집합체다. 개체마다 게놈 염기서열은 조금씩 다르다. 사람 두 명을 비교했을 때 이들의 게놈은 평균 99% 이상 동일하다. 1%가 안 되는 작은 차이가 개인의 고유 특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를 통해 질병 등과 관련한 단서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유전 정보 파악에 필요한 표준 역할을 하는 게 연구팀이 13년간 개발해 2003년에 완성한 인간 게놈 지도다.

CNN은 해당 연구팀의 연구 참여자 수가 너무 많아 아직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노벨상 규칙상 상 당 최대 3명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인간 게놈 지도 연구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의 연구자 수천명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으로 진행됐다.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등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에 기여한 미국 록펠러대학의 생화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교수, 하버드 의대의 내분비학자 조엘 하베너 교수, 노보 노디스크의 연구 및 초기개발 부문 수석 과학고문인 로테 비에레 크누센 등 3명도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미국판 노벨생리의학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다른 수상 후보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선두주자 구글 딥마인드의 과학자들이 꼽힌다. 특히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이 거론된다. 알파포드는 단백질 구조에 관해 구글 검색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 기초 생물학 등 관련 분야의 발전을 가속했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노벨상의 보수적 성향을 고려하면 AI 분야의 수상은 아직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밖에 장내 미생물 연구 선구자인 제프리 고든 미국 워싱턴대 교수의 수상 가능성도 있다. 그는 쥐 실험 등을 통해 인간의 장내 미생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영양실조 치료에 장내 미생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또 유방암 유전적 취약성을 입증한 메리 클레어 킹 미국 워싱턴대 교수도 물망에 오른다.

과학계 수상자 발표에 이어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공개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노벨 문학상은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작가 찬쉐의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노벨 평화상의 경우 기약도 없는 파멸적 전쟁이 여러 개 지속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알려진 후보로는 유엔난민기구,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등이 있다. 전쟁의 고통, 적대적 관계의 심화를 고려해 노벨위원회가 시상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헨리크 우르달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장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평화를 위한 중요한 일을 증진하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올해 수상자들에게는 분야별로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수상자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 연합뉴스.

 

 

디지틀 타임즈

이미선 기자(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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