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나비"를 소개합니다

저희 나비는... 처음 만나게 된 계기가...

봉쇄로 길고 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저녁에 재택근무를 하던 중 창문에 검은 물체가 쓰윽 지나갔음을 느낀 그 날 이후

매일 같이 하루도 빠짐 없이 길냥이 녀석이 찾아왔습니다.

가끔은 제가 일을 하는지 놀고있는지 이렇게 쳐다보고 있구요...^^;

하루도 빠짐 없이 놀러오는 고양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많은 비에 걱정이 되어 테라스로 나갔는데 고양이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디 지하주차장에 가서 잘 피하고 있겠지 하고는 집에 들어가려는 찰나

에어컨 실외기 옆 틈에서 비를 피해 야옹 야옹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귀엽고 또 걱정이 되어 饿了么에서 부랴부랴 고양이 집을 사서 테라스에 놓아 주었습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게 식료품은 구매하기 너무 어려웠는데 고양이 집은 왜 바로 배달이 왔는지...;;)

그랬더니 요 녀석이 자기 집인걸 알았는지 놓아주자마자 쏙 들어가더라구요~~

그 후 나비는 저희 집 베란다에 자기만의 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겁이 없어진 이 녀석은 어느 날...

베란다 문을 열어 놓은 틈을 타서 신랑 옆에 쏙 누워 잠도 자고

수시로 집에 들어올 타이밍만 노리고 있는 듯... 합니다.

아직은 반려 동물에 대한 지식도 책임감도 부족하기 때문에

집안에서가 아니지만, 나비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쉬고 싶으면 쉬고, 배고프면 와서 식사를 할 수 있게만 하려고 합니다.

이상으로 긴긴 봉쇄로 무료하던 어느 날,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 나비 소개였습니다~~

(추가로 혹시 이 글을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고양이가 좋아하것들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꾸벅^^)